아프리카, 중동 29개국 여성 1억 3300만 명 이상 할례 경험

일부 소녀 방학 맞아 할례 시술 하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 코리아데일리 DB

미국 내에서도 ‘여성 할례’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연방수사국(FBI)이 단속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여성 할례로도 불리는 여성 성기 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는 여성 성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여성 할례는 몇몇 부족이나 나라에서 전통의식이라는 이유로, 또는 여성들의 외도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시술이 자행되고 있다.

케리 스파크스 FBI 특별요원은 “미국 내에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할례 시술이 은밀히 자행되고 있다”며 “일부 소녀는 방학을 맞아 할례 시술을 하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여성 50만 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90년 조사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내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현재 여성 할례를 위해 소녀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시술하는 행위가 연방범죄로 규정돼있다.

연방 의회가 2013년 ‘여성 할례 이동 금지법’을 제정했기 때문.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는 할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6개 주에서는 불법은 아니다. 이에 따라 여성인권단체들은 26개 주에서도 할례가 불법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동 29개국의 여성 1억 3300만 명 이상이 할례를 경험했으며 매일 9천800명, 매년 3600만 명이 할례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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