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 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는 오는 3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북구 삼양로 173길 116의 28에 위치한 초가집 뒷산 전승지에서 ‘삼각산 도당제’가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질서, 농사의 풍년과 가축의 번식 등을 마을신에게 기원하는 우리네 전통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가 주관해 재현되고 있다.

‘삼각산 도당제’는 1990년 우이동 주민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의 노력과 강북구의 후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0년에는 국행제의로써 민속학적 보존 가치와 후대 전승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바 있다.

행사는 오전 7시 모든 악귀를 밖으로 내보내는 굿인 ‘황토물림’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삼각산과 백악산의 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화합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거행된다.

이 제는 차승현 삼각산도당제전승 보존회장의 집례로 헌관 및 집사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실록의 국조오례의에 따라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도당굿은 오후부터 펼쳐진다. 당주무녀 박명옥, 당주악사 한상기 그 밖의 제관·대잡이·화주 등 총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당물림을 시작으로 가망청배, 도당 모셔오기, 본향거리, 영산, 상산거리, 사냥놀이, 성주거리, 창부거리 등 각종 신을 모시고 부정한 액을 막는 굿거리가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행사 전일인 29일에는 굿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고사인 ‘안반고사’가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김기운 문화체육과장은 “도당제가 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지역전통축제로 발전·보존돼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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