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들의 올해 정보기술(IT) 지출 규모가 총 3조5000억 달러(약 412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1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IT 지출 규모가 작년보다 2.7% 증가한 3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도 IT 지출 성장 추정치였던 3% 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전체 IT시장에서 통신서비스가 37조593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디바이스 18조3525억 원 ▶IT서비스 17조5059억 원 ▶소프트웨어 5조2926억 원 ▶데이터센터 시스템 2조65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5개 부문 모두 올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년에는 디바이스 부문에서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디바이스 부문 투자규모는 18조3525억원이지만 2018년 전망치는 17조9448억 원으로 약 4077억원 감소한다.

올해 전 세계 IT시장규모는 3조4640억 달러(약 4091조676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조3750억 달러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조사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 시스템 1750억 달러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3550억 달러 ▶디바이스 5890억 달러 ▶IT서비스 9380억 달러 ▶통신 서비스 1조408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존 데이빗 러브락 가트너 리서치담당 부사장은 “클라우드, 블록체인, 디지털 비즈니스, 인공지능과 같은 주요 기술들의 통합이 이뤄져 올해는 IT지출 규모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전 세계 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투자가 주춤해진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 세계 디바이스 지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8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PC시장의 교체주기 도래, 프리미엄 울트라 모바일제품의 강력한 가격정책 등은 2018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신흥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주요 컴퓨팅 디바이스로 사용하고 있으며 성숙 시장과 비교해 더 정기적으로 제품 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모바일폰 교체 주기를 이끌어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IT서비스 시장은 올해 4.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존 데이빗 러브락 부사장은 "디지털 비즈니스, 지능형 자동화, 서비스 최적화 및 혁신 분야의 구매자 투자는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구매자들이 투자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한국의 IT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8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는 통신 서비스(37조5930억 원), 디바이스(18조3524억 원), IT서비스(17조5058억 원), 소프트웨어(5조2925억 원), 데이터센터 시스템(2조6509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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