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공지능(AI) 바둑 전쟁 계속돼

▲ 현재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벌인 알파고는 중국과 일본이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지원으로 AI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한 절예와 딥젠고의 도전을 받는다. 우리나라도 AI 바둑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코리아데일리 DB

새해에 인공지능(AI) 바둑 전쟁이 계속된다. 세계 AI 바둑 프로그램은 2월 일본 세계컴퓨터바둑(UEC)대회에서 일단 기력을 검증한다.

현재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벌인 알파고는 중국과 일본이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지원으로 AI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한 절예와 딥젠고의 도전을 받는다. 우리나라도 AI 바둑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바둑계에 따르면 영국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중국 텐센트 ‘절예(絶藝)’, 일본 드완고 ‘딥젠고’ 등 AI 바둑 프로그램이 연초에 대국을 펼친다. 한국의 ‘돌바람’도 상반기에 고도화를 완료,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인공지능 버둑전쟁인 것이다.

알파고 재등장에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이세돌 9단 상대로 압승을 거둔 후 알파고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딥러닝 강화를 연초에 완료하고 대국을 준비하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로 알파고 대국을 예고했다. 이세돌 대국 당시 규칙심판위원을 맡은 판후이 2단도 웨이보로 “알파고의 기력이 늘어 새해에 바둑을 둔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커제 9단이 대상으로 떠 오르며 이미 세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절예’도 그 실력을 바둑계에 선보였다. 절예의 기력은 알파고와 기력을 견줄 놀라운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텐센트 바둑 한국법인인 한큐바둑에 등장한 절예 9단은 세계 챔프 출신 장웨이제와 커제와 한국 1위 박정환 등을 꺾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일본 딥젠고와의 대국을 가졌고 승리했다.

물론 현재 절예는 개발은 수준단계는 아니며 개발 단계에서 수준 확인을 위해 한큐바둑에 접속한 상태이며 절예 역시 한큐바둑 접속을 위해 지은 가명이다. 바둑계는 절예가 개발이 완료되고 대국에 등장하는 시점에는 최고 기력을 갖출 것으로 추론한다.

일본 드완고가 지원한 딥젠고도 조치훈 9단과의 대국 후 추가 고도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딥젠고는 조 9단과의 대국에서 1승 2패, 인간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다. 당시 패배를 두고 바둑계 일각에서는 딥젠고가 일본기원 문화 때문에 승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뒤늦게 개발에 나서 중국·일본에 비해서는 다소 뒤처지지만 현재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 방식은 기존의 몬테카를로 기법에 딥러닝을 더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이 개발한 다크 포레스트, 대만 시지아이고 등도 AI로 고도화 중이다.

바둑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AI 바둑 프로그램 개발이 본격화됐다”며 “새해 초부터 AI 바둑 전쟁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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